향수를 사용하지만 내가 쓰는 향수가 어떤 것인지 모르고 바르고 있지 않나요? 향수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퍼품이라고만 알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수는 농도와 지속성, 향료의 구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향수의 종류를 이해하는 것은 향수 선택에 도움이 되며, 각 종류에 따라 사용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적합한 선택을 하면 좋습니다.
1. 향수의 5가지 종류
향수는 주로 향료(에센셜 오일)와 알코올, 물의 비율에 따라 분류되며 농도의 진함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나뉩니다. 향수를 나누는 분류로 퍼퓸(Perfume), 오 드 퍼퓸(Eau de Parfum, EDP),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EDT),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EDC), 샤워 코롱(Shower Cologne) 5가지가 있습니다.
2. 향수의 부향률
부향은 향을 분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향률이란 향수, 화장품 등에 향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즉 “부향률“이란 향료(에센셜 오일)의 농도를 의미하며, 이는 향수의 향이 얼마나 진하고 오래 지속되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향수에서 부향률은 향을 입었을 때 그 향이 피부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로 향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향료는 알코올과 물에 희석된 형태로 향수를 만드는데, 부향률은 이 혼합물에서 향료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부향률이 높을수록 향이 강하고 오래 지속되며, 낮을수록 향이 가볍고 지속 시간이 짧습니다.
1) 향수별 부향률
(1) 퍼퓸(Parfum)
부향률 15~30%, 발향 지속시간은 5~7시간입니다.
특징: 향수 원액의 부향률이 가장 높고 가장 고상한 향수 제품으로 지속성이 강하고 소량의 사용으로도 충분합니다.
(2) 오 드 퍼퓸(Eau de Parfum, EDP)
부향률 10~18%, 발향 지속시간은 4~5시간입니다.
특징: 퍼퓸과 오드 뚜왈렛의 중간단계로 많은 향수 공예사들이 타 상표와 구분하기 위하여 꾸르 드 퍼퓸이나 플뢰르 드 퍼퓸과 같은 환상적인 용어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3)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EDT)
부향률 3~7%, 발향 지속시간은 1~3시간입니다.
특징: 화장수라는 의미로 가장 대중적인 향수로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향입니다.
(4)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EDC)
부향률 3~7%, 발향 지속시간은 1~2시간입니다.
특징: 레몬, 베르가모트, 로즈마리, 네롤리 등으로 구성된 상쾌하고 신선한 향의 제조법을 이용한 쾰른 지방의 제품에서 유래된 명칭입니다. 현대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향수보다 낮은 강도로 가볍게 향을 풍기는 제품으로 가리킵니다.
(5) 샤워 코롱(Shower Cologne)
부향률 1~4%, 발향 지속시간 1시간입니다.
특징: 낮은 함량의 향료 원액으로 주로 목욕이나 샤워 후 가볍게 사용하는 제품을 가리킵니다.
3. 향수의 부향을 위한 발향 단계
향에서 이용되는 노트(Note)는 음악에서 음표를 지칭하는 단어인데 한 곡의 음악이 여러 음표(노트)의 조화로 완성되는 것처럼 향도 여러 향의 조화로 한 가지의 향수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노트는 향에 대한 느낌, 후각적인 인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발향의 순서에 따라 탑 노트(Top Note), 미들 노트(Middle Note). 베이스 노트(Base Note)로 나뉩니다.
향수는 신체에 뿌리는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해 가며 그 이유는 서로 다른 여러 가지 향료가 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향료가 공기 중으로 습도, 온도, 체온, 체취 등에 따라 변화합니다. 특히 향은 피부에서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빨리 변화합니다.
1)노트별 향수의 발향 단계
(1) 탑 노트(Top Note)
탑 노트의 지속시간(피부의 지속시간)은 30분입니다. 그 특징으로 향수의 첫인상을 주는 단계입니다. 뿌린 직후부터 알코올이 날아가는 10분 전후의 첫 번째 인상의 향으로 주로 휘발성 있는 물질입니다. 보통 상큼한 향기가 나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입니다. 향료의 예로는 레몬, 오렌지, 베르가모트의 시트러스, 라벤더, 미모사, 일랑일랑, 오렌지플라워 등입니다.
(2) 미들 노트(Middle Note)
미들 노트의 지속시간은 4~8시간입니다. 그 특징은 향수의 구성요소들이 잘 배합을 이룬 향의 중간 단계로 하트 노트라고도 합니다. 향수의 주제를 이루고 있는 향수의 중심으로 향수의 컨셉이나 성격을 가장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중간정도의 휘발도와 보류성을 가진 향료를 주로 사용합니다. 향료의 예로는 재스민, 장미, 가드니아, 제라늄, 라일락, 바질, 시나몬 등의 플로랄 계열이나 스파이스한 계열의 향입니다.
(3) 베이스 노트(Base Note)
베이스 토느의 지속시간은 4~24시간입니다. 그 특징은 향의 기본 성격과 지속적인 향수의 품질을 결정합니다. 향수를 뿌린 후 2~3시간 뒤부터 잔향으로 느낄 수 있는 향입니다. 동물성 향료, 우디계열 등의 지속성이 높이기 위한 향을 주로 사용합니다. 향료의 예는 오크모스, 백단, 이끼, 머스크, 앰버 등이 우디계열이나 동물향입니다.
4. 향수의 종류
1) 퍼퓸(Parfum)
알코올 70~85%에 향료가 15~30% 함유된 향수이다. 발향시간이 약 10~24시간 정도 지속된다. 향이 가장 풍부하고 ‘액체의 보석’이라고 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향수이다. 퍼퓸은 오래전부터 귀족들사이에서도 귀중품으로 취급되어 왔으며, 방향 제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농도가 진하고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다.
퍼퓸은 조향사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가장 순수한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소량을 특정 신체 부위에 바르면 된다.
2) 오 드 퍼퓸(Eau de Parfum, EDP)
알코일이 72~92%에 향원액이 10~18% 함유되어 있으며 퍼퓸 다음으로 농도가 진한 향수이다. 향의 지속시간은 5~7시간 정도이며 병이나 스프레이 타입으로 나온다. 오 드 퍼퓸은 단순히 농도를 엷게 한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향기로 조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시장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의 향수이다.
3)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EDT)
5~12% 향료를 알코올에 부향시킨 향수로 향의 지속시간은 3~5시간 정도 유지된다. 프랑스어로 ‘오(Eau)’는 ‘물’이란 뜼이고, ‘뚜왈렛(Toilette)’은 ‘화장실’이란 듯으로 ‘몸을 정돈하기 위한 물’이라는 의미이다.
향이 엷은 편이지만 신선하고 상큼해서 간편하게 전신에 뿌리기에 좋은 향수제품이다.
4)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EDC)
알코올 93~95%에 향료 원액 3~7% 함유된 향수로 잔향이 1~3시간 정도로 지속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오 드 코롱은 레몬에서 구성된 신선하고 샹쾌한 향의 제조법을 이용한 제품으로 1709년에 이탈리아 출신 향신료 상인인 파올로 드 페미니스가 만든 ‘아쿠아 드 라 레지나’ ‘오 드 라드미라블’이라는 제품에서 시작된 향수이다. 이탈리아에서 프랑의 국경 지역인 쾰른에 전해지면서 지금까지 전해지게 된 향수이다.
주로 욕실, 거실, 병실 등에 뿌려서 위생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감귤류 꽃이나 과일 껍질 등에서 얻어지는 상큼한 향이 주를 이룬다.
특히 알코올 특유의 냄새가 적어 향이 부드럽고 청량하여 운동이나 목욕 후에 전신에 사용하면 좋은 제품이다.
5) 샤워 코롱(Shower Cologne)
1~4% 향 원액을 함유한 향수로 주로 목욕이나 샤워 후에 가볍게 사용하는 향수이다. 향이 은은하여 몸을 산뜻하고 상쾌하게 유지해주며 액취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강한 향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향수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특히 좋은 향수이다.
5. 결론
향수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취향, 사용 목적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자리에서 사용할지,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싶은지에 따라 알맞은 향수를 고르면 당신의 개성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향수는 단순히 “향이 좋은 것”이 아니라, 당신을 표현하는 향기입니다. 지금부터는 향수의 종류와 특징을 잘 이해하고, 당신만의 시그니처 향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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